"중랑서 여청과 절반 이상이 수사경력 1~2년 불과"

윤재옥 자유한국당의원 서울경찰청 국감서
"16명 중 9명의 수사경력이 2년 미만" 밝혀

아동실종 초동대응을 맡는 경찰의 여성청소년(여청) 부서 수사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 사건이 발생한 중랑서의 경우 아동실종 1차 수사를 맡은 여청과 소속 경찰 16명 중 9명의 수사경력이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아동실종 사건의 1차 조사를 여청과가 맡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비단 중랑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여성청소년과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재 인력도 늘려야 근본적인 대응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에 대한 1차 수색·확인은 일선 경찰서의 여성청소년수사팀이 맡고 있지만 부서의 성격상 수사 경력이 풍부한 인력이 근무하지는 않는다”면서 “게다가 아동실종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치매노인 실종, 미귀가 성인 등에 대한 신고도 접수·처리하기 때문에 인력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