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가속의 시대 전략적 유연성 필요"

“우리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합니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경영진 150여명과 GS타워에서 열린 ‘2017년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이 언급한 ‘가속의 시대’는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한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세 가지의 힘인 ‘기술발달, 세계화, 자연환경’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를 의미한다. 허 회장 역시 ‘가속의 시대’를 지금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서로 결합하여 또 다른 변화를 증폭시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시기로 정의했다.


그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의 제도적·문화적 요소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조직의 유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효율적 프로세스’와 동일한 가치와 목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적 안정성’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수용하고 안정적 기반 위에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간다면, 미래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분야 개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잘하고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 창출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조직간, 회사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에 접근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과 품질관리, 프로세스 준수와 같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전과 관련해 허 회장은 “안전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더불어 일상적인 경영활동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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