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하게 물든 모피 …엄마 보다 언니가 더 심쿵

레드·오렌지색으로 개성 표현
가격도 최대 200만원 이상 저렴
2030 여성 잇템으로 인기몰이





#모피가 ‘엄마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대학생 유모(22) 씨는 올 겨울을 대비해 보온성이 뛰어난 오렌지 컬러의 모피 재킷을 해외 직구로 일찌감치 장만했다. 이씨는 “컬러풀한 모피가 발랄해 보이고 가성비도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다 ”며 “화려한 페이크 퍼 액세서리도 인기여서 구매 리스트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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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털옷’으로 통하던 모피에 20~30대 여성들이 꽂혔다. 그들의 사랑을 받게 된 모피는 레드, 오렌지, 그린, 옐로우, 스트라이프 등 알록달록 컬러가 강한 유색 퍼 제품들이다. 이들 컬러 모피는 기존의 전통적인 모피보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채로운 반면 가격은 오히려 100만~200만원 가량 더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기 몰이를 예고한 유색 페이크퍼 제품은 국산은 100만원 이하, 수입 제품은 100만원대로 가성비가 높으면서도 색상과 스타일이 젊어 젊은 여성들을 위주로 모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제 불황이 지속 되면 화려한 색상이나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모피 또한 디자인이나 색상이 튀는 변형 모피, 유색 모피가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Young) 모피’ 디자인 수는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유색 모피 물량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40% 증가했다.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나우니스’ ‘잘루즈’ ‘폴뮤지엄’ 등 신규 영 모피 및 모피 액세서리 브랜드를 9개 더 추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창립행사를 기념해 기존 모피 브랜드를 50~6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케티랭, 사바티에, 안나리사 등 수입 모피 브랜드 매출 신장률도 올해 들어 9.5% 기록 중이다

유색 모피 액세서리도 퍼 재킷 못지 않게 불황형 포인트 패션 소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샤롯 시몬의 컬러 배색 퍼 목도리를 비롯해 이브 살로몬 퍼 스카프, 에스카다 퍼 목도리, 사바티에 키링 등도 컬러풀한 색감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별로 2~3개월간 약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급부상한 페이크퍼 시장도 올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전문 브랜드도 늘었고, 입점된 매장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잘루즈’ ‘원더스타일’ ‘랭앤루’ ‘케이미’‘오일사구’ 등 페이크퍼 브랜드들은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올해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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