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포(왼쪽)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과 조훈 KT엠하우스 대표가 18일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다. 내년 상반기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사 넥슨이 거래소를 인수하고 카카오(035720)톡을 기반으로 증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정보기술(IT) 업계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KT는 18일 계열사인 KT엠하우스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거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직접 개발한 가상화폐인 ‘K-Coin’을 KT엠하우스의 플랫폼에서 유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KT엠하우스의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가상화폐가 거래되진 않을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우선 K-Coin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KT는 KT엠하우스의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각종 포인트나 상품권 등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포인트의 발행·적립 서비스는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비록 제한적이지만 KT가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IT 업체 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달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65.2%를 913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카카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모바일 기반 증권 서비스인 ‘카카오스탁’을 운영해왔던 두나무도 ‘업비트’라는 명칭의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이달 말 공시 출시할 예정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