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사 영화테크, 공모 청약률 1011.76:1

26일 코스닥 상장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영화테크
자동차 전장과 전기차 부품기업인 영화테크가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에서 1011.76: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장 및 전기차 부품기업 영화테크는 17~18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11.76: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주관사 신한금융투자가 전체 공모주식 70만4,000주 중 20%에 해당하는 14만800주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1만645건의 청약이 접수 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8,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영화테크의 기관 수요예측에선 총 20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최종 경쟁률이 61.83대 1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하단인 1만 2,500원으로 공모가액을 결정했다.

20일 증거금 납입을 거쳐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영화테크는 자동차 핵심 전기장치인 정션박스(Junction Box)를 주로 생산하는 전장기업이다. 최근 자동차의 전기장치가 고도화하면서 정션박스 생산에 노하우를 많이 가진 영화테크의 수요처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영화테크는 10년 이상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정션박스는 자동차 개발 초기부터 OEM사와 함께 설계를 진행하는 중요 부품”이라며 “특히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대형 자동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급속하게 변하면서 영화테크도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영화테크는 현재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전원차단유닛, 고전압 전자식릴레이 등 핵심 전기차 관련 부품 양산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고전압 릴레이 부품은 북미 GM 전기차향으로 양산 공급 중이며 차량탑재형 충전기, DC필터 등도 각각 기아차, 다임러 전기차향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정션박스 고도화에 따른 수혜와 전기차 부품 사업 개화로 회사 실적도 성장세다. 영화테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3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91.5% 성장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60%는 수출에서 나올 정도로 매출처가 다양화 돼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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