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두산, 화끈하게 되갚다

PO 1차전서 NC 스크럭스에 만루포 맞고 백기, 2차전서 최주환 만루포로 응수
17대7 대승으로 1승1패, 3차전 20일 마산서

두산 최주환(왼쪽 두 번째)이 18일 NC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1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만루홈런에 울었던 두산 베어스가 하루 만에 만루포로 되갚았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3승)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7대7로 격파했다. 1패 뒤 1승. 전날 1차전에서 두산은 4대2로 앞서다 5회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결승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는데 이날은 6회 7번 타자 최주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기를 잡았다.

최주환은 4대6으로 뒤진 무사 만루에서 NC 불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2구째 시속 145㎞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비거리 105m의 재역전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단숨에 8대6. 기세가 오른 두산은 4번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 등 6회에만 8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12대6으로 달아났다. 최주환은 2012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는데 홈런을 때린 것은 처음이다. 가을야구 생애 첫 홈런을 팀을 구하는 4점짜리 대포로 장식한 것이다.

이날 두 팀은 홈런 4방씩을 뿜으며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두산은 김재환(3타수 2안타 7타점)이 2방, 최주환(4타수 1안타 4타점)과 박건우(5타수 3안타 3타점)가 1방씩을 날렸다. 한 경기 8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7개로 2009년 두산과 SK의 PO 5차전 등에서 나왔다. PO 3차전은 20일 NC 홈인 마산구장으로 옮겨 열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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