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부산에서 캐릭터버스와 방송인 로브터할리를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최대 1년치 버스요금을 교통카드에 충전해주는 ‘해피! 버스데이’ 행사가 열린다. 카오버스 랩핑이미지./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10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객과 시내버스 간 소통을 위한 프로모션이 열린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캐릭터버스와 방송인 로브터할리를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최대 1년치 버스요금을 교통카드에 충전해주는 ‘해피! 버스데이’ 행사를 연다. ‘해피!버스데이’라는 행사명이 말해주듯 오랜 세월, 시민과 가까이 있었으면서도 다소 딱딱했던 시내버스의 이미지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서울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타요버스에 이어 부산에서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카오버스’가 운행된다. 부산시내 33번, 54번, 88번 노선이다. ‘카오’는 현재 EBS에서 방영중인 국내 제작 스페이스정글의 주인공이다. 지난 5월 장미대선 선거 캠페인에서는 선거독려를 위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CCTV에도 수출된 바 있다.
카오버스는 27일부터 부산시민공원 뽀로로 도서관 일대에서도 전시된다. 이곳을 방문하면 버스안내양을 만나볼 수 있으며, 캐릭터버스의 주인공인 스페이스 정글의 캐릭터 카오, 오키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현장 경품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존의 캐릭터 버스가 외부에 랩핑을 입혀 어린이들의 화제성을 쫓았다면, 이번 부산 캐릭터 버스는 내부에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서 세대를 초월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버스를 타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내버스와 관련된 서민 생활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회수권, 토큰부터 지금의 교통카드에 이르기까지 승차권의 변천사도 확인 할 수 있다.
젊은 승객과의 소통을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운행 중이거나 전시중인 캐릭터버스 카오버스를 촬영한 뒤 개인 SNS 및 블로그에 올리고 지정된 태그를 달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27일과 28일에는 부산사람이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는 방송인 로버트할리가 시내버스에 무작위로 탑승한다. 이 때 로버트할리와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1년치 버스요금을 교통카드에 충전해 돌려주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