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3억…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역대 최대

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김상민(가명)씨는 지난 2014년 손가락 후유장해를 보장하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해 총 4억4,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김씨의 사고는 공학, 의료 분석을 통해 손가락 절단 형태와 현장 상황을 토대로 사기임이 입증됐다.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3,703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23억원 증가하며 적발 액수가 6.4% 늘었다. 적발 인원은 모두 4만4,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험 사기 금액은 84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 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786억원)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1%(446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2%(230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보험 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4년 50.2%에서 감소하며 올 상반기에는 44.4%로 하락했다.

조사 인프라 발달로 보험 사기 적발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