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들 상당수는 ‘퇴사’와 관련해 ‘매우 조심스러운 선택이 일반적’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아는 만큼 현 직장을 쉽게 박차고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창업 욕구가 큰 이들의 경우 회사에서 마련한 ‘사내 벤처’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중간 단계를 경험해본다는 설명이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라는 우산 속에서 사내 공모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파악해보는 이들이 많다”며 “창의적 문화를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내 벤처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005380)그룹이 키워낸 사내 벤처는 총 38개로 이 중 9개 스타트업이 분사했다. 이후 틈새 영역을 개척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 2011년에 창업한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보행자 안전 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PLK테크놀로지는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자율주행차의 근간이 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