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CJ컵 2라운드] 토머스, 제주 바람에 날아간 선두

토머스, 2타차 공동4위 '미끌'
1위 리스트…김민휘 공동 6위

저스틴 토머스가 3번홀에서 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JNA GOLF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제주 바람에 주춤했다.


세계랭킹 4위 토머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 이글 2개를 포함해 9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달렸던 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이날 5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루크 리스트(미국·9언더파)와는 2타 차.

2016-2017시즌 5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페덱스컵까지 차지한 토머스는 이날 강해진 바람과 까다로워진 핀 위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적어냈다. 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하면서 뒤땅을 쳐 볼을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도 했다. 10번홀(파4)에서야 잡은 첫 버디는 11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다.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실력을 발휘했지만 전날 이글을 뽑아냈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 두 차례 볼을 집어넣은 끝에 1타를 더 잃으며 경기를 마쳤다.

선두에 나선 리스트는 아직 PGA 투어 우승 없이 올 2월 샌더슨팜스 대회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며 현재 세계랭킹 138위인 선수다. 통산 3승의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5타를 줄여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민휘(25)가 공동 6위(6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 잡았고 김경태와 최진호가 공동 24위(2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첫날 7타를 잃었던 노승열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36위로 41계단이나 점프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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