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HK사의 HK-416 소총. 미군 M-4 소총을 독일 기술로 재설계한 소총으로 각군 특수부대는 물론 노르웨이와 프랑스 군의 일반 제식소총으로 지정되는 보유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스위스 SIG사의 SIG 516 소총. HK 416과 외형이 닮았다. 설계인력 중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CAR 816 소총도 마찬가지다. 회사만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할 뿐 설계는 독일 기술자들이 맡았다. 세 가지 소총의 원조는 우리에게 M-16 소총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미국 AR-15. M-16 소총의 단축발전형인 M-4를 독일 기술로 재설계한 게 HK 416이며 SIG 516과 CAR 816은 그 형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특수부대용 차기 소청 수주전이 5파전으로 진행된다면 5개 소총은 혈연관계다. 원조는 AR-15 소총. M-16 소총의 원형으로 지난 1958년 처음 등장했다. M-16 소총의 수많은 변형 모델을 개발, 사용한 미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이 단축형인 M4.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전을 치르며 내구도와 정확도 등에 개선할 대목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독일의 총기 명가 H&K사가 작동 방식을 바꾼 M4 소총이 바로 HK 416이다. 스위스 총기회사 SIG사에서 이를 모방하고 H&G 설계인력 일부를 받아들여 개발한 것이 SIG 516 소총이다. 핵심 설계인력들의 최종 도착지가 카라칼사. 여기서 CAR 816이 나왔다.벨기에 FN사 SCAR는 이들과 관련성이 없다. 족보상 얽히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FN SCAR와 광의의 M4 형제들(HK 416, SIG 516, CAR 816)의 중간에 위치하는 총이 있다. 한국군이 사용하는 K2 소총은 이들 소총의 유전자를 동시에 갖고 있다. 외형상 K2 소총과 가장 유사한 외국 소총이 바로 FN SCAR의 이전단계 소총인 FNC. K2는 외형은 FNC에서 따고 내부구조는 M-16, 작동방식은 옛소련의 AK 계열과 같은 방식을 채용하는 각국 소총의 장점을 취합해 설계했기에 소총의 혈연관계에서 언제나 중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