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시 인근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사체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북부지역에 있는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 전날 원숭이 사체가 발견됐으며 검사 결과 황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주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공원을 무기한 폐쇄했으며 공원 주변 주민 3천여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은 원숭이에게 황열병 바이러스를 옮긴 것은 공원 숲에 사는 모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이날 오전 공원에 방역요원들을 보내 모기를 채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죽은 원숭이가 황열병에 걸린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777건의 황열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61명에 이른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원숭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올해 들어 2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0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 주의 황열병 피해는 1980년 이래 가장 많다.
이후 브라질 보건부는 황열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신 접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으며 지난달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사진=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