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현재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 시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4% 올랐다. 경기도(2,93%), 인천광역시(3,03%), 충청남도(0.54%), 경상남도(0.45%)등 대다수 지자체보다 상승률이 높다. 원주시와 강릉시, 평창군 상승률은 각각 3.08%, 3.77%, 2.91%에 이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실장은 “강원도는 제주도만큼 자연 환경은 좋은 반면 부동산 가격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교통 인프라 확대로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해 지는 등 호재가 많다”며 “아파트 분양 물량이 다른 지역 대비 아직까지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고 토지의 경우도 고속전철 라인을 중심으로 저렴한 곳이 많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연말 개통을 앞둔 인천~강릉 간 KTX선이 지나가는 도시를 특히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강릉시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올 연말 KTX까지 들어서면 서울에서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고 경포대 등 바다와 주변 경관이 탁월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릉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이나 관리가 편한 1억~2억 원대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원주시는 KTX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와 30분밖에 안 걸려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10여개 공공기관이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원주시 부론산업단지를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공약해 추가 발전 가능성이 높다.
평창군은 동계 올림픽 수혜를 직접 입을 곳으로 최근 최초 분양가 대비 50% 할인된 아파트 물량도 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X 역이 들어서는 횡성역, 둔내역, 진부역 역세권 개발도 주목할 만 하다.
이 밖에 KTX 노선과 인접하면서 해양도시 인프라가 풍부한 속초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속초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양양국제공항 노선도 올해 안에 확충될 예정이어서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속초에서는 다음 달까지 1,000여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