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세권서 주상복합 분양 잇따른다

롯데건설 등서 4곳 3,600가구
SRT·GTX 교통여건 개선 수혜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 낮을듯

동탄2신도시 동탄역(SRT·GTX) 역세권에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 4곳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동탄역 인근은 서울 삼성역 이동이 20분대에 가능한 GTX 개통 수혜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지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22일 부동산인포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동양파라곤, 대방디엠씨, 현대건설(000720) 등 4개사가 동탄역 인근에서 연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4개 단지 3,582가구(아파트 2,278, 오피스텔 1,304실)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역세권 단지는 시범단지와 함께 동탄역 교통여건 개선 수혜를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말 SRT가 개통으로 동탄-수서간 이동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됐다.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GTX가 예정대로 2021년 개통되면, 서울 강남으로의 이동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연내 분양을 계획하는 데는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시행되기 전 분양을 서두르겠다는 속내도 있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에서 그 동안 수도권 내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됐던 분양권 전매제한과 거주자우선분양을 전국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했다. 동탄2신도시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단지는 단연 롯데건설이 C11블록에서 공급하는 대규모 주거 및 상업시설 복합 단지다. 동탄역과 연결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이 블록은 동탄내 최고 노른자위땅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마트, 영화관, 상가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과 결합된 단지다. 롯데쇼핑(023530), 롯데건설, 롯데자산개발로 구성된 롯데컨소시엄이 시행자다. 지하 6층 최고 49층 주상복합 4개동, 오피스텔 2개동 및 백화점 등 상업시설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65㎡~102㎡ 945가구, 오피스텔 23㎡~84㎡ 700실로 구성된다.


동탄역과 인접한 C9블록에 들어서는 동탄파라곤도 11월 중 아파트 78㎡~101㎡ 424가구, 오피스텔 82㎡~84㎡ 110실 등을 분양한다. 동탄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C1과 C3블록에서도 각각 현대건설과 대방디엠씨가 연내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 분양을 준비중이다.

동탄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시세가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수요자들이 관심을 두는 대목이다. 지난 3월 동탄역 인근 C6블록에서 분양한 동원 로얄듀크는 당 3.3㎡ 1,295만원~1,321만원선이었다. 롯데가 분양하는 C11블록 역시 3.3㎡ 당 1,4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동탄은 청약조정지역이어서 이달부터 바뀐 청약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85㎡이하의 경우 가점제 물량이 기존 40%에서 75%로 확대되고,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에 2년 거주 조건이 추가됐다.

동탄2신도시는 위치에 따라 시세 격차가 큰 데다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많아 투자시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동탄 등 동탄역 중심지와 거리가 있는 지역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반면 동탄역 인근 교통여건이 개선된 단지들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동쪽에 치우쳐 있는 단지의 경우 분양가에서 최대 2,000만원 대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매물이 나와 있다. 내년에만 2만1,982가구가 입주물량이 대기중이어서 비인기지역의 가격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동탄역 인근 단지는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수천만원 이상 붙어 있다. 동탄2신도시내 중개업소관계자는 “8·2대책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약 30% 가량 빠졌다”며 “투자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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