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8조8,146억원, 연체금액은 4,3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체율이 4.9%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연체금액은 지난 2014년 2,613억원, 2015년 3,090억원에 이어 지난해 3,858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연체율도 2014년 3.8%에서 올 6월 말 4.9%까지 치솟았다.
모든 연령층에서 연체금액과 연체율이 늘어난 가운데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연체율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연체금액은 2014년 308억원, 2015년 397억원, 2016년 453억원, 올 6월 말 466억원으로 늘었고 연체율도 2014년 3.9%에서 올 6월 기준 5.8%로 올랐다.
70대 이상의 경우 대출잔액은 줄고 있으나 다른 연령층에 비해 연체율이 높다. 지난해 기준 10.2%의 연체율을 기록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1%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5.3%(872억원) △산와대부 3.3%(830억원) △리드코프 6.8%(477억원) △미즈사랑대부 4.2%(136억원) △웰컴크레디라인대부 1.8%(6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해마다 대부업체의 연체금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청년과 노년층에서 연체율이 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이들의 대출목적과 대출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