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THE CJ CUP' 성공 개최 통해 글로벌 도약 첫 발 내딛다

THE CJ CUP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존에서 갤러리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국내 첫 PGA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THE CJ CUP)이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주최자인 CJ그룹은 앞으로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CJ’로 도약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그룹은 THE CJ CUP에 4일간 총 3만5,000여 명이 찾아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감상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와 한국의 브랜드 등을 체험하며 세계적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재현 회장은 대회기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전세계로 중계된 방송에 깜짝 등장, CJ그룹의 비전과 CSV 활동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2라운드 방송 중간 등장해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결승전 중간 방송된 인터뷰에서는 “CJ그룹은 식품·생명공학·물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J그룹 측은 THE CJ CUP에 대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K-컬처를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회 메인 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부스는 대회 기간 동안 준비한 2만 그릇의 메뉴를 모두 판매하며 갤러리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THE CJ CUP 한정메뉴인 ‘전복김밥’은 갤러리들 사이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준비한 물량이 매일 오전 완판되기도 했다. 일본인 갤러리 요시타니 미스하키(40)씨는 “한국에서 갤러리로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인데 골프 관전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함께 온 가족들도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음악, 역사 등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 10년간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비비고와 한식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국내 골프 업체들도 선보인 제품이 모두 동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토종 골프브랜드 JDX는 준비한 모자 제품이 대회 첫날 완판되고 패딩 제품도 물량이 부족해 서울에서 제품을 공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길웅 JDX 마케팅팀 이사는 “THE CJ CUP을 통해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에 2개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회 MD상품을 독점 판매한 골프 액세서리 업체 ‘화이트볼’도 제품 판매와 함께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PGA 13승에 빛나는 아담 스콧이 모델로 나선 제주 홍보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제이슨 데이와 아담스콧은 제주의 음식과 서핑 등을 즐기며 제주 알리기에 앞장섰다. 이번 홍보영상은 30개 언어로 제작되어 대회 기간 동안 10억 가구에 방영됐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CJ그룹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한국 남자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CJ CUP은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대회 총 상금은 925만 달러로 CJ그룹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상금을 매년 25만 달러씩 증액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