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777회 1등 당첨자, “친구에게 2억 주겠다”…왜?






40대 후반의 김도형(가명) 씨는 한 로또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777회 1등 당첨용지 사진과 함께 ‘전화 받고 1등 된 걸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몇 주 전 해외에 업무 차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에 당첨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주 친구에게 로또를 구매해달라고 부탁하며 구매할 번호를 보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와 로또 유료 사이트를 함께 가입하면서 우리 중에 한 명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서로에게 1등을 주기로 맹세했다”며 “이번 경우는 친구가 대신 로또를 구매해줬기 때문에 2억을 주기로 합의봤다.”고 전했다.

1등 당첨된 김도형 씨는 한 로또번호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유료회원으로 매주 분석된 번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친구 아니였으면 수중에 만원 한장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친구에게 줄 2억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네티즌들에게 “오늘은 이정도 설명하고 당첨금 찾고 다시 후기 남기겠다”는 말로 다시 한번 후기 글을 남길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제777회 나눔로또 추첨 결과 '6, 12, 17, 21, 34, 37'이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8'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21명으로 8억3346만8036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66명으로 당첨금이 4419만9063원이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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