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005380) 미국 판매법인(HMA)이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와 마케팅 담당 임원이었던 브라이언 스미스를 영입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HMA가 곧 관련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경쟁사의 은퇴한 임원까지 영입에 나선 것은 미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9월까지 미국에서 51만1,740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12.9% 급감한 것. 경쟁자인 도요타(0.5%), 혼다(0.3%), 닛산(1.1%) 판매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4·4분기까지 일 생산량 200대가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미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이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라는 정치 요소로 판매가 급감했다지만 미국은 시장 수요와 맞지 않는 세단 위주의 라인업이 문제다. 마케팅 파워로 판매 부진을 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경수 신임 현대차 북미법인장(CEO)을 선임하고 이달에는 차량 구입 이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3일 내 환불하는 파격 보증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