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 당헌 명기... 習, 독보적 권력 굳혔다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4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의 시진핑 통치이념이 명기된 당장(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폐막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당장이 결의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내 결정권과 절대권력을 한층 공고히 하며 오는 2022년 이후 집권 연장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중국 공산당 당장에 지도자의 이름이 담긴 통치이념이 삽입된 것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 공산당은 또 이날 투표를 통해 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 등이 포함된 204명의 신임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172명을 선출했다. 새로 구성된 19기 중앙위원회에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뺀 18기 상무위원 5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새로 뽑힌 공산당 중앙위원은 25일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번 당대회 기간에 결정된 정치국원 25명, 상무위원 7명을 확정한다.

당대회에 앞서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후춘화 산둥성 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의 탈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트 시진핑 구도는 안갯속에 묻히고 시진핑 1인 천하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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