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52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 6,088억 원으로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76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이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05년 3·4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거래일 대비 6.5%(6만 9,000)원 급등한 113만 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14만 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사드 배치 영향과 중국 관광객 수 급감으로 올해 초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같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우려가 컸던 화장품 사업은 소비자 신뢰와 선호를 받는 럭셔리 제품이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7,788억원) 5.0%, 영업이익(1,416억원) 7.7% 증가했다고 전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는 10월 초 기준으로 매출액 1조 원, ‘숨’은 3,000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액 4,358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3.2% 감소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