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의료재단은 서울시의 보건의료 정책 연구기능을 높이고 13개 시립병원과 25개 보건소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재단은 앞으로 서울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 시민 의료이용 데이터, 시립병원·보건소 통계를 통해 계층·지역 간 건강 격차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시립병원의 재정자립도와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시립병원 운영 혁신을 위한 상시 컨설팅도 진행한다.
서울의 시립병원 총예산은 연간 5,700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66.3% 수준이다. 전체 공공병원의 재정자립도 평균인 80%보다 낮은 수치다.
재단은 시립병원과 보건소, 복지기관 등을 연계해 예방·검진부터 재활·관리까지 연속적인 건강관리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 재난, 응급 등 민간병원들이 기피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보건의료재단 출범은 추진 4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서울시는 지난 2013년 7월 발표한 ‘시민친화 공공의료 강화계획’에서 13개 시립병원을 총괄할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05년 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올해 6월 보건복지부의 설립 허가를 받으면서 재단 출범이 탄력을 받았다.
시는 임원 후보 심의를 거쳐 이영문 전 국립공주병원장을 7월 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재단은 현재 보건, 의료, 경제, 빅데이터, 사회복지, 전산, 홍보 등 25명의 전문가를 연구진으로 영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단 개관 행사에서 “메르스 극복과 환자안심병원으로 공공의료를 선도해온 서울시가 이번 재단 출범으로 100세 시대의 의료체계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시는 재단을 시민 건강수명 연장의 출발점이자 공공보건의료 혁신의 허브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