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페인 여객기에 탄 승객들에게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무료로 배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24일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발 코루냐행 이베리아 항공 비행기에서 갤럭시노트8을 200여명의 승객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작년에 우리는 여러분에게 휴대폰을 끄라고 요구했지만 오늘 우리는 이 휴대폰을 들고 탑승한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인사 문구와 함께였다. 이는 작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가 확산하면서 각국 항공당국과 주요 항공사가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이나 반입을 금지했던 일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전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2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여행객들은 갤럭시노트8을 나눠받고 포장을 뜯거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사과하고 신제품 갤럭시노트8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잊고 싶은 사태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신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상한 방법인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소셜 미디어에 이 사건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인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