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쌀 때 팔자" 9월 달러화 예금 크게 감소

지속된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달러화를 포함한 전체 외화예금은 두 달째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은 9월말 기준 546억5,000만달러로 한달 사이 3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화 가격 상승)에 따라 더 좋은 값에 달러화를 팔려는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8월말 1,127원80전에서 9월말 1,145원40전으로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449억7,000만달러, 개인은 96억8,000만달러로 각각 전달보다 32억9,000만달러,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은 지난달 긴 추석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위해 달러화 출금 수요가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를 포함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636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와 유로화 예금은 40억2,000만달러, 24억3,000만달러로 각각 2억7,000만달러와 4,000만달러 늘었고 위안화 예금도 10억3,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 통화는 1억5,000만 달러 준 15억3,000만달러였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