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경영 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경영 평가’에서 세계 20위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 기업 경영자로서는 서 회장이 18위인 일본 헬스케어 기업 ‘시스멕스’의 이에쓰구 히사시와 함께 ‘아시아 2대 CEO’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 경영자로서는 2013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3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6위) 이후 4년 만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를 공동주관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나나 폰 베르누스 디렉터는 “아모레 퍼시픽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이며 쿠션 기술과 같은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그룹 내 15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은 국내외에서 지난해 3·4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1초에 1개씩’ 팔리는 K뷰티 대표 혁신 제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여성의 화장문화를 바꾼 제품이기도 하다.
서 회장 대표이사 취임 당시 매출액은 6,46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약 10배인 6조6,976억원으로 급증했다. 1996년 94억원에 불과했던 수출액도 20년이 지난 지난해 1조6,968억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로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설화수를 비롯한 스타 브랜드들을 키워냈다. 2013년 832억원이던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14년 971억원, 2015년 1,085억원, 2016년 1,196억원, 올 상반기 589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