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1~9호선 지하철역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틈에 발이 빠지는 사고는 총 351건 발생했다./연합뉴스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닷새에 한 번꼴로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으로 발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양천구)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총 351건에 달하는 발 빠짐 사고가 생겼다. 연도별로는 △2012년 54건 △2013년 70건 △2014년 56건 △2015년 53건 △2016년 79건이었으며 올해는 상반기까지 39건 발생했다.
사고는 4호선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124건이 일어나 전체에서 32.1%를 차지했다. 이어 △2호선 99건(28.2%)△3호선 47건(13.4%) △5호선 33건(9.4%) 등이 이어졌다. 8호선은 2건밖에 없었고 9호선에서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하철역에서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거리가 통상 10㎝ 이상이면 탑승 시 쉽게 발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9호선 307개 역 가운데 36%인 111개 역에 주의해야 할 출입구가 있다. ‘1-1’이나 ‘1-2’ 같은 ‘승차 위치’로 따져 보면 총 2,871곳이다.
간격이 10㎝가 넘는 곳은 2호선이 22개 역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호선 19개 역 △ 3호선 17개 역 △7호선 15개 역이 뒤따랐다. 지하철역 가운데 일부는 역사가 곡선형이어서 지점에 따라 승강장과 열차 사이 거리가 넓어졌다.
국토교통부령 ‘도시철도건설규칙’을 보면 승강장과 열차 사이 거리가 10㎝를 넘으면 안전발판 등을 설치해 실족 사고를 막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3개 역에 자동안전발판, 88개 역에 고무 발판, 197개 역에 이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했다. 156개 역에는 주의 안내문이 붙었다. 황희 의원은 “하루 600만 명, 연인원 20억 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각종 규정을 보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발 빠짐 사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