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총 18개의 상이 올해 한국 영화계를 빛낸 작품 및 배우, 제작진에게 돌아갔다.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이정아)가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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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에 ‘박열’을 찍으면서 같다고 생각했다. 역사 교과서에 실릴만한 훌륭한 업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치열했던, 권력에 맞서 투쟁했던 아름다운 과정이 저희 영화에 담겼고 그 과정을 보고 많은 관객 분들께서 감동적이라고 느끼셨던 것 같다.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는데 그때 맡았던 역할도 열다섯 살짜리 역도 선수였다. 그 친구 또한 국가대표가 되지는 못했는데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무게를 들려고 하고 기록을 갱신하려고 했던 모습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객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런 자리에 설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말이 길어진다. 이렇게 ‘킹콩을 들다’, ‘동주’, ‘박열’을 돌이켜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과 결과만 중요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도 없을 거고 제 연기가 항상 감동을 드릴 수도 없겠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꾸준하고 진실 되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아서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무도 제가 후미코 역할을 맡을 수 없다고 할 때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 이준익 감독님 감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열’로 존재했던 이제훈씨, 평생 박열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1962년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영화예술상.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구회)는 새로운 조직과 심사방식, 진행방향 등 리부트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공동 주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TV조선에서 생방송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