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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황여정씨는 현재 김영사에서 인문서적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 홍희담(72)씨 역시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 ‘깃발’ 등을 쓴 소설가다. 10년 넘게 공모전의 문을 두드린 끝에 등단하게 된 황여정씨는 “어릴 때부터 소설과 워낙 가까웠던 탓에 장난처럼 소설을 썼지만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을 졸업할 때 즈음”이라며 “스물네댓 살 때부터 공모전을 내기 시작해 이제는 횟수도 생각이 안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 연락 드렸더니 놀라고 기뻐하시며 ‘잘했다, 수고했다’고 하셨다”며 “소설가 아버지를 둔 게 부담스러웠다면 처음부터 소설을 쓰지 못했을 거다. 소설가로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