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나금융투자와 글로벌 펀드분석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일본 주식형펀드에서 글로벌 자금이 44억4,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지난 2004년 집계 이후 주간 단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직전 3분기 누적 유입금액 121억6,000만달러 중 36.3%에 달하는 규모가 한 주 만에 빠져나갔다.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주식형 펀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한 주 동안 일본주식형 펀드에서 48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2013년 이후 환매에 시달렸던 일본펀드는 경기 호조와 주가의 저평가 매력으로 8월부터 자금이 다시 들어오면서 8월 순자산 기준 75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63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2개월간 꾸준히 흘러들어온 자금의 20.1%가 한 주 만에 유출됐다.
하지만 이번 자금유출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자민당의 압승에 따라 정치 불확실성이 제거돼 아베노믹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일본 기업이익 전망치는 더 높아져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일본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대비 71.3%라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84.6%보다 현저하게 낮은 밸류에이션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