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위원장은 25일 창원 한화테크윈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노사관계와 사회적 대화’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문 대통령이 민주노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민주노총 출신인 저를 노사정위원장으로 시켰는데 (민주노총이) 안 와서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민주노총은 문 위원장이 배석하고 청와대가 만찬에 민주노총 소속 일부 산별노조와 산업장 등을 개별 초청했다는 이유로 청와대 만찬 행사에 불참했다.
문 위원장은 특강에서 산적한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임금격차·노동시간 등 노사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가 많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며 “무엇을 해야 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무척이나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1980년대 제가 처음 노동운동을 할 때 ‘싸워서 승리하자’고 교육받았다”면서 “하지만 투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는 노사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사정위원장은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의 위원장”이라며 “노사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역할이므로 노조뿐 아니라 회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