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신보, 5년 끈 마포 빌딩 매각 중단… 혁신밸리로 활용

[앵커]

신용보증기금은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난 2012년부터 서울 마포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는데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매각 시도가 매번 실패로 끝나, 결국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년간 매각이 추진됐던 신용보증기금의 서울 마포사옥이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혁신밸리 조성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신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 2015년 대부분의 사무실을 마포 사옥에서 대구로 옮겼고, 현재는 남아있는 영업조직이 3개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각 작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4월까지 총 15차례의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됐습니다.

5년이나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마포사옥은 신보의 잔류 부서가 사용중인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신보 마포사옥은 교통 접근성이 좋고 마포 일대 한가운데 있어 입지가 좋은 편입니다.

매각 금액 산정 기초가 되는 감정평가액도 1,010억원에 달합니다.

서울 노른자 땅에 위치한 건물을 계속 방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판단한 금융위원회와 신보는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신보 관계자는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각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큰 방향을 정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이 건물을 벤처 창업과 성장 과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시설로 만들 구상을 세웠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여의도 금융기관과 묶어 마포혁신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신보는 일단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금융위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혁신밸리 조성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앞으로의 협의 과정에서 활용방안 논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보는 매각 방식을 변경해서라도 마포 사옥 매각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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