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7 ,‘지금 만나보아야 하는’ 독립영화 화제작은?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특별초청 국내부문 상영작 30편 (장편 9편, 단편 21편)과 특별기획전 ‘故 홍기선, 故 박종필 감독전’, ‘신작 웹드라마 쇼케이스 : 독립영화 창작의 확장’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초희 <산나물 처녀>


이광국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올해의 화제작을 초대하는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부문에서는 관록 있는 기성 감독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김소영 감독의 망명 3부작 마지막 작품인 <굿바이 마이 러브 NK>, 아티스트 시리즈로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다룬 민병훈 감독의 <황제>, <말하는 건축가>, <시티홀>에 이어 세 번째 건축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정재은 감독의 신작 <아파트 생태계>까지, 최근 중요한 연작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자들의 무게감 있는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2014년 <꿈보다 해몽>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이광국 감독은 고현정, 이진욱이 출연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선보이고, 서울독립영화제2013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구자환 감독은 전작 <레드 툼>의 후속작인 신작 다큐멘터리 <해원>을 최초 공개한다. 더불어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받은 오정훈 감독의 <벼꽃> 등 신선하고 패기 있는 올해의 작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특별초청 단편 부문에서는 윤여정, 정유미의 열연이 돋보이는 김초희 감독의 <산나물 처녀>, 뮤지션 요조의 작품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광장에서의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강유가람 감독의 <시국페미> 등이 관심을 모은다. 나아가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용삼 감독의 <혜영>, 김정은 감독의 <야간근무> 등 올 한해 활약한 단편영화들이 다수 이름을 올려 다양하고 풍성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특별기획 상영을 통해 한 해의 독립영화를 또 다른 방식으로 결산하고자 한다. 故 홍기선 감독과 故 박종필 감독이 걸어온 길을 기리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소외된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두 감독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끝없는 싸움-에바다>, <거리에서> 등 두 감독의 장, 단편 여섯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홍기선 감독의 8mm 작품 <수리세>와 <파랑새>는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복원 버전으로 상영된다.

더불어 신작 웹드라마 <내일부터 우리는>(윤성호 연출, 임오정 각본)과 <아이돌 권한대행>(윤성호, 박현진 연출)을 기획 상영,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웹드라마와 독립영화 창작의 연계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특별초청 상영작 및 특별기획 프로그램 공개 이후 행사준비의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독립영화 결산 축제의 장,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11월 30일(목)부터 12월 8일(금)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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