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오늘 전대 후보 등록 시작…자강파 6인 출마의사

'전대 전 통합' 고수 당내 통합파 빠져
'반쪽짜리 전대'될 듯

바른정당이 26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으며 11·13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교섭단체 붕괴’라는 당 최대 위기에 직면한 만큼 후보자들은 ‘바른정당의 나아갈 길’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 한국당과의 통합파 의원들은 ‘전대 전 통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자강파 중심의 ‘반쪽 행사’에 그칠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자강파다. 유 의원이 지난달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고, 하태경 최고위원과 박인숙 의원도 경쟁에 가세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전날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고, 원외인 정문헌 전 사무총장과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도 출마한다. 전대에서는 당 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 등 총 4명의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헌 당규상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 의원은 대표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이번 전대에서는 권역별 토론회 없이 내달 3일과 5일 당 대표 경선 토론회를 열고, 6일에는 KBS와 SBS를 통해 정책과 공약을 검증할 예정이다.

9일부터 사흘간은 선거인단 문자투표를, 10일부터 이틀간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한 뒤 13일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개최해 문자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를 발표하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은 전대 슬로건으로 ‘함께’와 ‘미래’라는 메시지를 녹일 예정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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