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P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스페인 상원의 출석 요구를 전격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변인은 “푸이그데몬 수반이 26일이나 27일 스페인 상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상원은 26일 상임위 회의와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내각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안(헌법 155조 발동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와 의회는 카탈루냐의 운명을 결정할 상원 회의에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수반이 출석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푸이그데몬 수반의 상원 불출석 방침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카탈루냐 정가에서는 “라호이 총리가 이미 헌법 155조 발동(자치권 중단)을 결정해 놓고 스페인 의회에 출석해 의견을 표명하라고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므로 거부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스페인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에 대응해 26일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