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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쉬프트가 주관하고 예스24·서울산업진흥원 등이 공동주최하는 아시아비트 서울 2017 행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불리는 토코피디아, 우버시스템을 적용한 오토바이 택시인 고젝, 싱가포르의 중고거래 서비스 카루셀 등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들을 발굴한 잉란 탄 인시그니아 벤처스 대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재계 3위 그룹 시나르마스, 말레이시아 재계 10위권 그룹 선웨이, 두바이 정부관계기관과 은행 등 9개 국가 60여명의 해외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첫 날 행사에서 김석환 예스24 대표와 잉란 탄 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김 대표는 벤처 1세대 업체인 예스24의 내부혁신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콘텐츠 유통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잉란 탄 대표는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디지털 파괴’ 현상과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낸 생생한 스토리를 전했다.
1~2층 행사장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60개 팀과 대만·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태국·홍콩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21개 팀, 아시아 진출을 원하는 노르웨이·독일·러시아·미국·영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 22개 팀 등 총 103개 팀의 부스가 마련돼 활발한 투자 유치 경쟁이 펼쳐졌다.
이들 중 선정된 18개 팀은 최대 8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상금을 따기 위해 ‘파이널 배틀 피치’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하이브리드벤처스는 일본 시장을 기점으로 아시아시장을 겨냥하는 스타트업에 5억원 규모의 투자티켓을 들고 참여했다. 하이브리드벤처스의 에비하라 히데 대표는 일본 대형 벤처캐피털인 사이버에이전트에서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화장품 성분분석 앱 화해, 명함관리 앱 리멤버 등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액셀러레이터 쉬프트와 본엔젤스는 각각 1억원, 20만달러의 투자금을 걸었고 소셜임팩트 투자사 소풍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3,000만원을 준비했다. 최종 투자금은 시상자와 수상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부스에 참여하지 못한 스타트업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 ‘스피드 데이팅’ 프로그램이 준비돼 한국 외 8개국 투자자들과 1대1 미팅(10분 이내)을 진행할 수 있다. 신청은 현장에서만 받으며 선착순으로 희망 투자자와 매칭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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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스타트업 배틀, 스타트업 전시, 데모데이와 투자 컨설팅, 스피드 데이트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스타트업 60여개 팀을 포함해 총 103개 아시아 스타트업 부스가 마련됐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한국투자자 100여명과 EV하이브(인도네시아), 벡트라벤처스(홍콩), 이노베이션엔젤펀드(중국), 스타트업스타디움(대만), 글로벌브레인(일본) 등 해외 투자자 60여명 등이 참석한다.
27일에는 마리오 순타누 시나르마스 디지털 벤처스 대표가 ‘기업과 스타트업,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던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를 알리바바에 매각한 뒤 현재 시나르마스그룹의 투자 부문을 운영 중이다. 또 생 텅 추아 선웨이 벤처스 대표가 ‘아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선웨이 벤처스의 투자철학’을 소개한다. 스리하타이 프라마니 AIS 더스타트업 대표는 태국 최대 통신사인 AIS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