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자는 이날 여의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증여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상속세·증여세를 높여야 하고, 그래야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소신은 변함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중소기업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일자리 △소득주도 △혁신 △동반성장 등 네 바퀴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선 중소기업부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주도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을지로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중소기업들이 기댈 곳이 없다는 점을 목격했다”며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대기업이 있다면 저부터 상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과거 대기업과 재벌그룹을 암세포에 비유한 논문을 발표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당 발언은 20년 전 외환위기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채무보증과 부당지원 등으로 재벌이 줄도산하는 사태까지 맞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이 혁신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혁신을 이뤄가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서 “반면 중소기업을 괴롭히고 기술탈취 등에 나서는 대기업에 대해선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