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제1야당 당 대표가 방미한 데 대해 굳이 언급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도를 지나치고 있고, 외교적 혼선마저 초래할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어서 얘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대표가 미국외교협회가 주최한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한 말을 듣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인데 이런 말을 했을까 두 귀를 의심했다”면서 “당은 다르지만 같은 시대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외국에 나가는 걸 말릴 수는 없으니 나가더라도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앞서 홍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현재 한국 정부의 주류에 있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의 입에서 나온 ‘한미 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현 정부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발언했다. 홍 대표는 현 정부의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주장에 대해서도 “좌파 세력들이 전작권 환수가 마치 자주 국방의 길인 듯 선동하지만 저와 많은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