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분기 중 GDP는 전분기보다 1.4% 올랐다. 2010년 2분기 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것.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한은이 전망한 3% 성장할 수 있다. 4분기 0.3%만 성장해도 연간 3.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정부 소비가 늘고, 수출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년여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0.9%포인트로 2014년 1분기(1.1%포인트)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 소비는 전분기보다 2.3% 성장해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22일 추경 편성 이후 3분기 중 70% 조기 집행하며 정부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은 3분기 중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6.1%나 올랐다. 2011년 1분기 6.4%를 기록한 이후 6년 6개월 이후 최고치. 세계 경기 회복으로 해외 수요가 늘고, 10월 초 장기 추석 연휴를 감안해 수출 시기를 앞당겨 크게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7%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이 늘어 1.5%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설비투자는 3분기 성장률은 0.5%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연속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요인을 제거한 원 계열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이 16.8% 늘어나는 등 개선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이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7% 늘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올랐다.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늘어 3.5%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늘었다. 농림어업은 채소류, 육우 등 생산이 줄어 6.5% 줄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