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3%↑...사드 영향에 순익 1조원 하회

2020년까지 中 SUV 3개 모델 추가
제네시스 G70 연말부터 수출 돌입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005380)의 당기순이익이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차는 26일 3·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4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IG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감소했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의 지분법 이익이 쪼그라든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중국시장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 줄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3종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투입해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현재 4종인 중국 시장의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고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출시한 G70은 연말부터 수출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연말부터 아프리카·중동으로 G70을 수출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까지 중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해외 신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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