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의 해빙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는 중국 여행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집권 2기에 한중갈등에서 벗어나 한반도 이슈 등 지역 안보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 주석의 속내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 정부 간 기류도 당대회를 전후해 미묘하게 달라졌다.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방중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있었다”며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인천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은 새 시대를 맞아 우호국인 한국과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일정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한국과 소통·교류를 확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측 주빈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던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의 ‘개천절·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는 올해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참석한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와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증시에서는 호텔신라(8.61%), 아모레퍼시픽(7.24%)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크게 올랐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