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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을 원전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 보좌관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너지 각료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고 전했다. 우리 대표단에는 문 보좌관과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포함됐다.
IAEA 각료회의는 원자력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주요국의 원전 분야 각료, 규제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 인도, 핀란드 등에서 참석한다.
청와대는 “UAE는 한국형 원전이 건설되고 있는 국가로, 이번 회의 참석으로 신규 원전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에 대해 우리의 원전산업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가능성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지난 2009년 UAE 바카라 원전사업을 수출해 2014년 7월 원자로까지 설치했다. 문 보좌관은 연설을 통해 한국 원전의 경쟁력, 원전안전을 위한 노력, 갈등해결을 위한 공론화 과정, 에너지정책 전환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원전건설 및 해체,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확대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주요국가의 인사들과 접촉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거꾸로 다른 나라에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