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대우조선...시초가 반토막?

30일 1년3개월만에 거래 재개
1만8,000~2만2,000원 유력
패시브펀드 자금회수 등 악재 불구
'성장 기대감에 베팅' 가능성도

한국항공우주(047810)(KAI)의 경우 시장의 예상과 달리 거래 재개 당일 주가가 17.82%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거래정지 기간에 부채가 줄고 매출구조를 개선하는 등 악재가 줄어들면서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진명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거래정지 기간에 총 7회의 자본구조 변경을 단행해 자본금 4조4,02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지난 2015년 2,951%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2017년 상반기 248%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 재개 직후 패시브펀드 물량은 부담스럽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가 보유한 90억원가량의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거래 재개 직후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채권자들이 전환된 주식을 거래 재개 직후 매도할 가능성도 높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이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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