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스윙이 가장 예쁜 선수는 '이정은'

“굉장히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스윙이 부러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선수들이 내놓는 찬사다. 주인공은 이정은(21·토니모리)이다.

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27일 개막한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출전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정은이 베스트 스윙 1위에 올랐다. ‘가장 예쁜 스윙을 가진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총 응답자 80명 중 30%인 24명이 이정은에게 표를 던졌다.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12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정민(25·비씨카드)과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이정은은 이번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현재까지 상금 10억1,233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상 포인트(607점)는 1위를 이미 확정 지은 상태다. 드라이버 평균 샷 거리 15위(252.55야드), 그린 적중률 4위(77.92%)로 약점을 찾기 어려운 스윙이 좋은 성적의 바탕이다.

최대한 몸통 회전으로 클럽을 휘두르는 게 전문가들이 꼽는 이정은 스윙의 특장점이다. 몸통 스윙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이정은의 체크 포인트는 ‘어깨 높이 유지’다. 스윙 도중에 어깨 위치가 변하면 자연스러운 스윙이 아니라 팔로 만들어 치는 스윙이 되고 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정은은 “긴장을 하면 백스윙이 짧아지는 실수가 나오는데 그럴 때면 리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이승현 언니나 신인인 장은수 선수처럼 스윙 리듬이 좋은 선수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린다”고 귀띔했다. 스스로 평가하는 스윙의 장점으로는 “임팩트 때 파워가 좋아서 조금 잘 맞지 않은 샷에서도 거리 편차가 크지 않은 점”을 들었다.

‘프로도 부러워하는 프로들의 실력’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드라이버 샷이 가장 부러운 선수에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꼽혔고 이승현은 퍼팅 능력에서 최고의 부러움을 샀다. /서귀포=황창연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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