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비용항공사, 단항했던 제주 노선 재취항… 한중 해빙무드 조성 본격화

길상항공, 3월부터 운항 중단
상하이~제주 노선 12월 재개 통보
한중관계 해빙 조짐에
유통업체들 최대 대목 광군제 준비도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길상항공(준야오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던 상하이~제주 노선 운항을 연내 재개한다. 한중 정부 간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발길이 끊긴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지 주목된다.

길상항공 관계자는 27일 “중국 본사로부터 지난주 초 상하이~제주 정기편 노선을 복항하겠다는 통보가 왔다”며 “12월28일부터 주 3회 운항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길상항공은 또 제주공항에 항공기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최대 이착륙 횟수) 확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슬롯 배정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지방항공청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길상항공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하이~제주 노선을 주 9회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을 내리면서 해당 노선을 단항했다. 길상항공이 운항재개에 나서면서 끊겼던 한중 하늘길이 다시 열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중 항공편 운항 재개 결정에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 단항 등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의사 표현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공뿐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속속 사드 해빙 무드 조성 신호가 감지된다. 이랜드그룹의 중국법인인 이랜드차이나가 최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랜드는 광군제 때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광군절 마케팅은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윤경환·변수연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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