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수출 감소 여파로 3·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차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과 소형 SUV ‘티볼리’의 인기에 매출은 개선됐다.
쌍용차(003620)는 3·4분기 매출액 9,007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커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4·4분기 흑자 전환했다가 올 1·4분기부터 다시 적자 행진 중이다.
실적 악화는 수출에서 비롯됐다. 주력 시장인 영국의 파운드화 약세 여파로 판매가 줄고 수익성이 나빠졌다. 여기에 이집트와 이란·페루 등 신흥시장의 부진마저 겹쳤다. 실제로 쌍용차 3·4분기 판매량은 3만6,306대인데 이 중 내수(2만6,378대)는 G4 렉스턴과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13.5% 증가했다. 반면 수출(9,928대)은 28.4% 급감했다.
쌍용차는 “수출이 줄었지만 G4 렉스턴 출시 영향으로 내수판매는 3개월 연속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G4 렉스턴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수출도 회복세에 있는 만큼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