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 용의자 "주차 문제로 시비 붙어 범행"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유력한 용의자가 “주차 시비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27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41)씨는 “부동산 일을 보러 양평 현장에 갔다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허씨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단순 주차 시비 문제로 살인까지 이어졌다는 허씨 진술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가 현장에 남은 혈흔조차 치우지 않은 점과 자신 소유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우발적인 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허씨는 수도권 일대 토지를 개발해 분양하는 부동산 컨설팅업자로 숨진 윤모씨 자택 인근에서 건축 공사 중인 주택과 주변 호화주택들을 둘러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의 남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자신이 등장하는 광고를 중단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김 대표가 출연하는 모바일 게임의 온라인 광고를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방송 광고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가족을 잃은 대표 부부에 대한) 애도의 차원에서 광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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