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면 요리 음식점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음식 원자재 값 저렴하고 마진율 쏠쏠
재료 수급 안정적에 재고 부담도 적어

창업시장에서 면 요리 음식점이 소리 없이 강하게 영역을 확장 시켜 나가고 있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간편한 면 요리가 최근 가성비 트렌드와도 잘 맞아 떨어지면서 더욱 빠르게 창업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음식점은 부담 없는 가격에 괜찮은 맛을 지녀 가성비가 높은 음식점들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의 한 끼 트렌드와도 부합되는 부분이다. 바쁜 일상에서 적은 돈을 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면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면 요리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지 않고 대부분이 거부감 없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또 맛이 자극적이기 않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풍부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요리의 메인 재료인 ‘면’의 특성에서 사업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면과 국물, 고명, 기본반찬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음식 원자재의 값이 저렴한 편이다. 면 요리 프랜차이즈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기본 면 요리가 3,000원~4,000원대로 판매가가 저렴하지만 객단가와 비교하면 마진율이 낮지도 않다. 원자재 가격이 1,000원 내외다.


재료의 재고 부담도 크지 않다. 생면이 아닌 말린 국수 종류의 경우 빨리 상하지 않고 보관기간이 긴 편이다. 또 물가나 음식파동에 크게 관계없이 재료 수급이 안정적인 점도 좋다. 다른 음식장사보다는 운영 리스크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한 메뉴 구성에 자동화 주문·결제방식을 도입하기도 용이하다. 역전우동401이나 미스사이공은 이미 자동화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면 요리는 조리과정이 간편하고 조리시간도 짧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하고 테이블에 오르기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요리의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씹기 편하고 먹는 시간도 짧아 매장의 테이블 회전율도 빠른 편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면 요리 음식점이 창업시장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이유다.

창업 시엔 철저하게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것이 좋다. 다른 음식점과 비교하면 마진 금액이 높지 않지만 결국 많이 팔면 팔수록 이윤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차별화를 위해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 판매가를 올려 마진율을 높이려고 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우동과 국수 등은 예부터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혀왔다. 너무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어 요리와 매장의 콘셉트가 분명하지 않은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

창업 준비도 비교적 간단하다. 대부분 조리법이 어렵지 않아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교육 후 주방을 맡을 수 있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창업 시에도 본사 교육시간이 길지 않고 적은 교육인원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은퇴 후 소규모 점포에서 부부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면 요리 음식점 창업을 1순위로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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