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이 지난달 3일 출시한 ‘한중일패스 요금제’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고 국내 90일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150만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든 국내에서 해외로 전화를 하든 국제통화도 일상이 됐지만 여전히 국제통화의 비싼 가격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국제전화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도 통신비 절감에 한 몫한다.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가장 가까운 중국과 일본이다. SK텔레콤이 지난달이 내놓은 ‘T로밍 한중일패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T로밍 고객은 로밍 요금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중국과 일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5일간 2만5,000원에 데이터 1GB와 통화, 문자까지 제공하는 로밍 요금제다. SK텔레콤은 T로밍 신청 후 중국 또는 일본을 방문한 약 6백만 명의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들의 여행 기간은 4.5일라는 분석 결과를 얻고 가장 비용 효율적인 패키지를 만들었다. T로밍 한중일패스의 국제전화 요금은 1분당 220원으로 로밍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부가통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월 데이터 요금 3,300원을 추가로 내면 요금제에 따라 월 300MB~1.5GB의 데이터와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월 최대 90분까지 국제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 글로벌’요금제도 선보였다.
KT는 국제전화를 부담 없이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월 5,5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모바일 기본제공통화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부가서비스 ‘001 프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총 대상 국가는 22개 국가로 이중 미국과 중국·캐나다·홍콩·태국 등 10개 국가는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같은 시간의 국내 기본제공통화 시간이 줄어들고, 일본과 호주·인도네시아·영국·독일·스페인 등 12개 국가는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국내 기본 제공 통화의 2배가 차감된다.
기본 제공통화를 다 사용한 경우 미국 등 10개 국가는 초당 1.98원, 일본 등 12개 국가는 초당 3.96원의 통화료를 추가로 내면 된다. 음성통화 무제한을 제공하는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고객에게는 국제통화량으로 150분을 제공한다.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향후 외국인 체류 기간을 고려해 할부여건을 내국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외국어 서비스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프리’ 상품을 운영 중이다. 국제 프리 상품은 월정액 최저 5,500원(부가세 포함금액)부터 16,500원(부가세 포함금액)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스폐셜A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국제전화를 많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 기본 음성 통화량을 300분 제공하는 ‘국제 프리 10000’ 상품에 가입하면 되며 LTE 100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국제 프리 15000’ 상품을 가입하면 국제 음성통화를 1,200분 사용할 수 있다.
가입한 통신사나 요금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002 알뜰 요금제’도 운영 중이다. 002 알뜰 요금제는 원하는 통화시간을 선택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월정액형 알뜰요금제다. 월 2,200원인 ‘002 알뜰 2000’은 기본 제공 시간이 30분이며 월 5,500원인 ‘002 알뜰 5000’은 90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국제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200분까지 국제전화 이용이 가능한 ‘002 알뜰 10000’은 월 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