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객과 함께 개발한 '쏘나타 커스텀 핏' 연말 출시

H-옴부즈맨 2기 고객제안 발표회
"현빠 없는 게 문제" 뼈아픈 지적도

송길영(왼쪽)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광국(오른쪽 세번째)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데니스 홍(오른쪽) 미국 UCLA 교수 등이 지난 28일 현대차가 고객자문단과 함께 개발한 ‘쏘나타 커스텀 핏’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한 차량 ‘쏘나타 커스텀 핏’이 올해 말 출시된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도곡동의 현대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H-옴부즈맨 2기 고객제안 발표회’를 열고 한정판으로 출시될 이번 차를 공개했다.

이번 차는 사양 구성과 모델명까지 모두 현대차의 고객자문단인 H-옴부즈맨이 직접 기획했다. H-옴부즈맨 2기는 지난 5월 선발된 뒤 총 5개의 쏘나타 스페셜 에디션 상품안을 현대차에 제안했고 임직원 투표와 관련 부서의 심층평가를 통해 최종안이 확정됐다.


쏘나타 커스텀 핏은 ‘마이 시티 에디션’ ‘마이 트립 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마이 시티 에디션은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를 위한 트림으로 후측방경보시스템(BSD)·전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장거리 운전이 잦은 고객을 위한 마이 트립 에디션은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스마트하이빔(HBA) 등이 기본 탑재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현대차의 이미지나 기업문화에 대한 H-옴부즈맨들의 뼈아픈 지적도 쏟아졌다. 한 참가자는 “테슬라·샤오미 등은 강력한 우호고객을 육성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성장해나간다”며 “현대차는 팬덤, 이른바 ‘현빠’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현대차 하면 부정적 이미지만 생각나고 감성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H-옴부즈맨 2기와 5개월의 일정을 함께한 전문가 멘토인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도 참석했다. 홍 교수는 “실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발견된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나눠져야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뼈아픈 지적들 모두 버릴 것 하나 없이 소중하다”면서 “모든 기업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비롯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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