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주재 美 대통령 국빈방문 점검 회의

다음달 동남아 순방 계획도 논의...新남방정책 천명 가능성
이번주 중 감사원장 지명 가능성

/연합뉴스
2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공개일정 없이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 준비사항 점검에 집중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수석별로 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방한 대책과 지원사항을 논의하고 백악관 측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을 점검했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 있게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자는 것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 대통령이 27일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접견에서 언급한 미국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 개발 관련 의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경제와 관련된 사안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어 청와대는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올려놓고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다음 달 7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행사를 열고,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와 국빈 만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 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교의 시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백악관 3층의 개인 공간을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등 우의를 다지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관련 사안도 함께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끝나자마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해야 한다. 동남아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신(新) 남방정책’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 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와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최근 제시한 국정과제에서도 언급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청와대가 새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단행하지 않았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12월 1일 임기가 끝난다. 국회 읜사청문회, 표결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청와대에 많은 시간이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번주 중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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