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 위해 전략적 제휴 확대

삼성바이오, 소규모 벤처 위탁생산 위한 공정 개발 및 임상 물질 생산 역량 관련 기술 협력

독일에 기반을 둔 생명과학기업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맺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공정 개발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1공장(3만 리터)과 2공장(15만2,000리터)에 필요한 여러 솔루션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공정 구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다. 또 머크는 201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내용의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양사가 맺은 제휴는 앞선 계약들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양사는 앞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는 소규모 바이오벤처를 위한 공정 개발과 임상 물질 생산 역량까지 함께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머크 측은 자사가 제공하는 ‘모비우스®싱글-유즈’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변 생산을 위한 유연성과 연속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 직원의 재훈련 필요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딧 바트라 머크 보드 멤버 겸 생명과학사업부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은 이번 제휴로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머크의 공정 개발 전문성과 ‘모비우스’를 비롯한 광범위한 바이오 공정 포트폴리오를 통해 환자를 위한 혁신을 더욱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 및 제조기업에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 및 임상 단계 제조 솔루션, 원료 물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김태한(왼쪽에서 네번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우딧 바트라(다섯번째)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CEO가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공정 개발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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